손발이 늘 차가운 당신,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 아닐 수도?

날씨가 따뜻해졌는데도 유독 손발이 시리고 차가운 분들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혈액순환이 안 돼서 그래"라고 쉽게 넘기시곤 하는데요, 손발이 차가운 증상은 단순한 순환 문제를 넘어 다양한 건강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원인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스스로 체크해볼 수 있는 방법과 관리 팁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단순한 말초혈액순환 장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물론 손발이 차가운 가장 흔한 원인은 말초혈관이 수축되면서 혈류 공급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추운 환경이나 스트레스,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죠.

하지만 손발 냉증이 지속되고, 여름에도 그렇다면 단순한 혈류 문제만은 아닐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연구팀에 따르면, 손발 냉증이 지속되는 사람 중 일부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빈혈, 자율신경 이상 등 내과적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아래는 손발이 차가운 증상 뒤에 숨어 있는 주요 원인들입니다.

① 갑상선 기능 저하증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전신 대사 속도가 느려지면서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피로, 변비, 체중 증가, 집중력 저하가 함께 온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② 철분 부족성 빈혈
혈액이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말단 부위가 차갑고 저린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얼굴이 창백하거나 쉽게 숨이 찬다면 함께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③ 자율신경계 이상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등으로 자율신경 균형이 깨지면, 혈관 수축·이완이 불안정해지며 손발 온도 조절이 어렵게 됩니다.

④ 레이노 증후군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추위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하얗게 변하거나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특히 여성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3개 이상 해당된다면 단순한 냉증이 아닌 다른 원인을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특히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내과나 류마티스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증상이 단순히 체질 때문이라고 방치하지 않는 것입니다.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합니다.